[한경속보]현재 고등학교 2학년생이 치를 2013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수시모집 합격자의 ‘도미노식 이탈’을 막기 위해 미등록 충원 기간에 합격한 학생들도 정시 지원이 금지된다.수시 지원 횟수를 5회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수험생의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지적에 따라 백지화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3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3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을 발표했다.가장 큰 변화는 수시모집 합격자의 정시 및 추가모집 지원을 금지한다는 것.최초 합격자와 미등록 충원 기간에 합격한 학생이 모두 포함된다.2012학년도에는 수시 합격자 중 최초 합격자만 정시 지원을 금지했지만,2013학년도부터는 충원 합격을 포함해 수시 합격생은 누구도 정시에 지원할 수 없게 된다.수시 합격자에 대해 일괄적으로 정시 지원을 금지해야 수험 기회의 형평성에 맞고 소신 지원을 유도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대입이 끝난 뒤 전산자료 검색 등을 통해 이런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되면 입학을 무효로 한다.

입학사정관 전형의 원서접수 시작 일정을 이전(2012학년도는 2011년 8월1일)보다 15일 늦춰 2012년 8월16일부터 시작한다.고교 학교생활기록부 작성기준일이 대개 8월31일인 점을 감안,접수 시작을 최대한 늦춰 고교 교육과정이 충실히 이뤄지도록 한 것이다.

대교협은 이런 변화를 제외하고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전년도와 일관성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기본사항을 정했다고 설명했다.2013학년도 대입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수시(2012년 9월6일~12월3일)와 정시(2012년 12월21일~2013년 2월21일),추가모집(2013년 2월22~28일)으로 나뉜다.수능시험은 2012년 11월8일 치러지고 개인별 성적은 11월28일 통지된다.자세한 내용은 대교협 대입상담센터 홈페이지(univ.kcu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