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뻘건 국물서 허연 국물로' 色달라진 라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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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 라면이 뜨고 있다. 라면시장에서는 농심 '신라면'과 삼양식품 '삼양라면'처럼 맵고 진한 맛의 빨간 국물 라면이 대세였지만 최근 깔끔하고 담백한 백색 국물 라면의 인기가 급부상하고 있다.
이는 웰빙 문화가 확산되며 건강을 우선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오수진 숙명여자대학교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흰색 식품은 빨간색보다 건강에 유해한 첨가물이 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웰빙 트렌드가 소비자들의 라면소비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 교수는 또 "백색 라면은 기존 쇠고기 육수의 빨간 라면보다 나트륨 함량이 낮고 닭 국물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라며 "식재료를 차별화해 맛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것도 인기의 한 이유"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백색 국물의 라면은 지난 7월 말 출시된 한국야쿠르트의 '꼬꼬면'과 삼양식품의 '나가사끼 짬뽕'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꼬꼬면은 출시 한 달만에 총 800만 봉지를 생산, 출고가 기준으로 약 5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꼬꼬면의 일일 소매점 요청 수량은 평균 45만∼50만 봉지로 하루 생산량보다 20~30만 봉지 많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인 셈이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봉지면이 이렇게 많이 팔린 것은 처음"이라며 "'팔도비빔면'의 생산설비를 꼬꼬면 쪽에 배정해 생산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꼬꼬면은 지난 3월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라면요리 대결 편에서 개그맨 이경규가 닭 육수와 계란, 청량 고추를 넣어 만든 하얀 육수의 라면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이경규에게 브랜드 사용료를 내기로 하고 꼬꼬면을 선보였다.
꼬꼬면보다 한 주 일찍 나온 삼양식품의 나가사끼 짬뽕 또한 출시 한 달만에 300만 봉지가 판매됐다. 매출액은 20억원 정도로 삼양식품에서 삼양라면에 이은 히트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나가사끼 짬뽕은 일본 나가사끼 지방의 하얀 짬뽕을 재현한 제품으로 돼지뼈 육수와 해물로 맛을 낸 것이 특징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8월 첫주 생산 공장이 쉬었는데도 월 매출이 2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나가사끼 짬뽕은 방송 및 지면광고를 하지 않고 순수하게 입소문 만으로 대박이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백색 국물의 라면이 인기를 끌며 블로그나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두 상품을 비교한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블로그를 통해 "두 제품 다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며 "꼬꼬면은 느끼하거나 전혀 비리지 않고, 나가사끼짬뽕은 깊은 고기육수 맛에 개운한 해물 맛이 섞였다"고 평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국물 색이 같고 비슷한 시기에 출시돼 소비자들의 비교대상이 된다"며 "각각 닭과 해물 육수가 감칠 맛을 더한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이는 웰빙 문화가 확산되며 건강을 우선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오수진 숙명여자대학교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흰색 식품은 빨간색보다 건강에 유해한 첨가물이 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웰빙 트렌드가 소비자들의 라면소비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 교수는 또 "백색 라면은 기존 쇠고기 육수의 빨간 라면보다 나트륨 함량이 낮고 닭 국물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라며 "식재료를 차별화해 맛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것도 인기의 한 이유"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백색 국물의 라면은 지난 7월 말 출시된 한국야쿠르트의 '꼬꼬면'과 삼양식품의 '나가사끼 짬뽕'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꼬꼬면은 출시 한 달만에 총 800만 봉지를 생산, 출고가 기준으로 약 5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꼬꼬면의 일일 소매점 요청 수량은 평균 45만∼50만 봉지로 하루 생산량보다 20~30만 봉지 많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인 셈이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봉지면이 이렇게 많이 팔린 것은 처음"이라며 "'팔도비빔면'의 생산설비를 꼬꼬면 쪽에 배정해 생산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꼬꼬면은 지난 3월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라면요리 대결 편에서 개그맨 이경규가 닭 육수와 계란, 청량 고추를 넣어 만든 하얀 육수의 라면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이경규에게 브랜드 사용료를 내기로 하고 꼬꼬면을 선보였다.
꼬꼬면보다 한 주 일찍 나온 삼양식품의 나가사끼 짬뽕 또한 출시 한 달만에 300만 봉지가 판매됐다. 매출액은 20억원 정도로 삼양식품에서 삼양라면에 이은 히트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나가사끼 짬뽕은 일본 나가사끼 지방의 하얀 짬뽕을 재현한 제품으로 돼지뼈 육수와 해물로 맛을 낸 것이 특징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8월 첫주 생산 공장이 쉬었는데도 월 매출이 2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나가사끼 짬뽕은 방송 및 지면광고를 하지 않고 순수하게 입소문 만으로 대박이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백색 국물의 라면이 인기를 끌며 블로그나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두 상품을 비교한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블로그를 통해 "두 제품 다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며 "꼬꼬면은 느끼하거나 전혀 비리지 않고, 나가사끼짬뽕은 깊은 고기육수 맛에 개운한 해물 맛이 섞였다"고 평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국물 색이 같고 비슷한 시기에 출시돼 소비자들의 비교대상이 된다"며 "각각 닭과 해물 육수가 감칠 맛을 더한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