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안도랠리 이어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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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국내 증시는 31일 안도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나흘째 상승하며 1840선을 되찾았다. 외국인과 기관이 나흘 만에 매수 우위로 전환하면서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다만 장 초반 웃돌았던 20일 이동평균선(1853)이 저항선으로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경기 부양책 기대로 상승했다. 미국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달(59.2)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한 44.5를 기록했다. 6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도 전년 동기 대비 4.5% 떨어졌다.
이로 인해 하락하던 지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회의록이 공개된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상당수 위원들이 추가 양적완화 방안에 찬성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RB)가 다음달 추가적인 조치를 내 놓을 것이란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증시에 이른바 ’버냉키 효과‘가 지속되고 있고 있다” 며 “미국 경제여건과 성장 잠재력을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9월 FOMC 일정을 하루 연장하면서 추가적인 정책 제시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 지수 하방 경직성 확보에 기여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가장 주목할만한 부분은 투자심리가 안정되어 가고 있다는 점” 이라며 “내달 5일 오바마 미 대통령의 고용 및 주택 관련 대책 발표와 20~21일 열릴 FOMC로 기대감이 연장되면서 시간을 버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주가 반등의 연장선상에서 시장 대응 전략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기술적 반등이 일정 부분 진행됐기 때문에 방향성에 베팅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임 연구원은 “직전 하락갭을 회복함에 따라 그간 매수로 대응했던 기관의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질 수 있다” 며 “코스피 1800선 중반 이후에선 상승 탄력이 둔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권했다.
그는 또 “9월 중 경제지표 결과와 PIGS(포르투갈·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 국채만기 변수가 원만하게 넘어가면서 대외 변수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확보할 때 비로소 추세 회복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도 “미국에 대한 우려가 기대감으로 바뀌었지만 아직 유럽 금융불안 해소에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점이 부담” 이라며 “경기 모멘텀(상승 동력)이 약화되면서 국내 기업의 실적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 역시 남아 있어 추세 상승으로 이어지기가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럽 불확실성의 경우 정치적 이슈가 맞물려 있어 예상도 어렵다” 며 “중장기적인 상승 추세가 확인되기 전까지 박스권 흐름을 염두에 둔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기술적으로도 지수 상단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20일 이동평균선(1853) 저항대에 도달해 상승 탄력이 둔화될 것” 이라며 “대부분 주요 업종이 20일 이평선 저항에 걸린 가운데 운송장비 업종만 이를 돌파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 연구원은 “음식료와 섬유의복, 유통업종 지수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이 보여 매수는 가능하다” 면서도 “추세 상승보다 전고점까지 상승을 목표로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전날 코스피지수는 나흘째 상승하며 1840선을 되찾았다. 외국인과 기관이 나흘 만에 매수 우위로 전환하면서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다만 장 초반 웃돌았던 20일 이동평균선(1853)이 저항선으로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경기 부양책 기대로 상승했다. 미국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달(59.2)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한 44.5를 기록했다. 6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도 전년 동기 대비 4.5% 떨어졌다.
이로 인해 하락하던 지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회의록이 공개된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상당수 위원들이 추가 양적완화 방안에 찬성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RB)가 다음달 추가적인 조치를 내 놓을 것이란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증시에 이른바 ’버냉키 효과‘가 지속되고 있고 있다” 며 “미국 경제여건과 성장 잠재력을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9월 FOMC 일정을 하루 연장하면서 추가적인 정책 제시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 지수 하방 경직성 확보에 기여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가장 주목할만한 부분은 투자심리가 안정되어 가고 있다는 점” 이라며 “내달 5일 오바마 미 대통령의 고용 및 주택 관련 대책 발표와 20~21일 열릴 FOMC로 기대감이 연장되면서 시간을 버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주가 반등의 연장선상에서 시장 대응 전략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기술적 반등이 일정 부분 진행됐기 때문에 방향성에 베팅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임 연구원은 “직전 하락갭을 회복함에 따라 그간 매수로 대응했던 기관의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질 수 있다” 며 “코스피 1800선 중반 이후에선 상승 탄력이 둔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권했다.
그는 또 “9월 중 경제지표 결과와 PIGS(포르투갈·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 국채만기 변수가 원만하게 넘어가면서 대외 변수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확보할 때 비로소 추세 회복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도 “미국에 대한 우려가 기대감으로 바뀌었지만 아직 유럽 금융불안 해소에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점이 부담” 이라며 “경기 모멘텀(상승 동력)이 약화되면서 국내 기업의 실적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 역시 남아 있어 추세 상승으로 이어지기가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럽 불확실성의 경우 정치적 이슈가 맞물려 있어 예상도 어렵다” 며 “중장기적인 상승 추세가 확인되기 전까지 박스권 흐름을 염두에 둔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기술적으로도 지수 상단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20일 이동평균선(1853) 저항대에 도달해 상승 탄력이 둔화될 것” 이라며 “대부분 주요 업종이 20일 이평선 저항에 걸린 가운데 운송장비 업종만 이를 돌파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 연구원은 “음식료와 섬유의복, 유통업종 지수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이 보여 매수는 가능하다” 면서도 “추세 상승보다 전고점까지 상승을 목표로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