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후반기 실무내각 강화…'복지 포퓰리즘' 맞설 경제관료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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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0 개각 특징은
이명박 대통령이 단행한 '8 · 30 개각'의 특징은 집권 후반기를 대비한 '실무형 내각 강화'로 요약할 수 있다. 정치인 장관들을 당으로 돌려보내는 대신 해당 분야 공무원과 학자 출신을 중용해 집권 4년차 국정 운영의 추진력을 실무 중심의 '전문가 체제'로 다잡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이번 개각은 정치인 출신인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재오 특임장관을 당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준비됐다. 내년 4월 총선을 대비하기 위한 '절차적 개각'이었다. 이 과정에서 장수 장관으로 꼽힌 통일부 장관과 여성가족부 장관이 포함됐다.
교체된 장관 중 주목되는 인물은 복지부 장관에 내정된 임채민 국무총리실장이다. '선거의 계절'을 앞두고 정치권의 무상복지 등 포퓰리즘 요구를 떠안아야 하는 복지부 장관에 경제관료 출신을 앉힌 것이다. 정치 논리에 휘둘리지 말고 경제 논리로 복지 확대와 재정건전성 유지를 조화시키라는 이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임 내정자는 지식경제부 관료 출신으로 국무총리실장을 역임하며 검 · 경 수사권 조정, 금융감독원 개혁 방안 등을 주도했다.
문화부 장관 인선은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다. 이 대통령은 당초 유명 문화 · 예술 · 체육계 인사 중에서 조직 운영능력을 갖춘 사람을 찾았다. 이명박 정부의 문화 정책을 주도하는 '아이콘'이 될 만한 인물을 물색한 것이다. 그러나 후보자를 구하는 게 쉽지 않았다. 결국 청와대는 학자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장을 3년간 맡다가 올초 문화재청장으로 옮긴 최광식 내정자를 지명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
이번 개각은 정치인 출신인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재오 특임장관을 당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준비됐다. 내년 4월 총선을 대비하기 위한 '절차적 개각'이었다. 이 과정에서 장수 장관으로 꼽힌 통일부 장관과 여성가족부 장관이 포함됐다.
교체된 장관 중 주목되는 인물은 복지부 장관에 내정된 임채민 국무총리실장이다. '선거의 계절'을 앞두고 정치권의 무상복지 등 포퓰리즘 요구를 떠안아야 하는 복지부 장관에 경제관료 출신을 앉힌 것이다. 정치 논리에 휘둘리지 말고 경제 논리로 복지 확대와 재정건전성 유지를 조화시키라는 이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임 내정자는 지식경제부 관료 출신으로 국무총리실장을 역임하며 검 · 경 수사권 조정, 금융감독원 개혁 방안 등을 주도했다.
문화부 장관 인선은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다. 이 대통령은 당초 유명 문화 · 예술 · 체육계 인사 중에서 조직 운영능력을 갖춘 사람을 찾았다. 이명박 정부의 문화 정책을 주도하는 '아이콘'이 될 만한 인물을 물색한 것이다. 그러나 후보자를 구하는 게 쉽지 않았다. 결국 청와대는 학자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장을 3년간 맡다가 올초 문화재청장으로 옮긴 최광식 내정자를 지명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