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가 두 시간도 채 안 되는 사이에 자사가 공시한 내용을 스스로 뒤집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났다. 태양전지 제조업체인 선팩테크(옛 유비트론) 이야기다.

선팩테크가 한국거래소로부터 반기보고서 감사의견 거절 여부에 대한 조회공시를 받은 것은 지난 29일 오전 10시30분.선팩테크는 장이 끝난 오후 5시48분 "제3자 유상증자를 추진 중인 것 외에는 주가를 급락시킬 이유가 없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7시28분 반기보고서를 제출하면서 감사의견 거절 통보 사실을 털어놨다. 공시한 지 정확히 1시간30분 만이다. 선팩테크는 올해만 세 차례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됐다.

지난 3월 관리종목에 지정된 바 있는 선팩테크는 이번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대상이 됐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