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인수전 당시 현대자동차그룹을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을 취하한다고 30일 발표했다. "현정은 회장의 장녀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34)의 결혼을 앞두고 가족 간 화합을 위한 것"이라고 현대그룹은 설명했다.

현대그룹은 보도자료를 통해 취하 배경을 "자동차그룹과의 관계 개선 추진"이라고 명시했다. "일방적인 취하"라는 표현도 썼다.

현대그룹은 하지만 민사소송 취하와는 관계없이 한국외환은행 등 현대건설 매각 당시 채권단이었던 금융회사들을 상대로 한 양해각서부당해지 관련 민사본안소송은 "반드시 진행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