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투자증권은 30일 에스비엠에 대해 탁월한 시장 대처능력으로 고마진을 유지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시장 다각화와 신제품 출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화영 리딩증권 애널리스트는 "에스비엠은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3.7%, 영업이익 42.9%의 큰 성장을 보였다"며 "매출액 증가의 주요 요인은 전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러시아 지역에 기존 보급했던 모델보다 가격이 두 배 높은 위조지폐 감별 화폐계수기 SB-2000을 보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에스비엠이 추구했던 시장다각화도 가시화돼 남아공지역에 10억원의 수출로 전체 매출 증가에 일조했다.

영업이익의 성장도 컸지만 매출액에 비해 성장을 하지 못했던 것은 판매가격과 수익성이 좋은 SB-2000의 러시아로의 보급증가에도 불구하고 마진이 크지 않은 터키지역으로의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터키지역은 유럽지역의 금융위기로 지난 1분기 매출이 급감해 경기회복에 따라 은행권에서의 에스비엠 위조지폐 감별 화폐개수기의 수요가 증가했다.

에스비엠의 3분기 실적은 휴가철로 인한 비수기라는 점과 러시아 쪽에서 SB-2000의 단가협상으로 주문이 지연됨에 따라 2분기 대비 저조하겠지만 전년대비 두 배 증가한 매출액 48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이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4분기에는 SB-9의 신제품도 출시 효과가 반영돼 매출액 70억원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하반기 영업이익률은 36%을 유지하며 2011년 예상 가이던스 매출액 241억원, 영업이익 86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에스비엠이 고가의 모델 SB-2000의 단가협상으로 난항을 겪자 수익성 재고를 위해 비슷한 기능을 지닌 SR-9 출시를 계획, 전체 수익성 유지에 노력하고 있다"며 "기존 모델에 대한 자기잠식이 일어날 수도 있지만 수익성 면에서 기존 모델보다 우수함에 따라 전체 수익성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버행 이슈도 마무리됐다. 이 애널리스트는 "제1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만기가 올 8월에 도래했지만 현재 주가가 행사가격에 미달해 전체 주식의 15.23%에 해당하는 신주인수권이 소멸됐다"며 "남아있는 제2차 BW 신주인수권은 전량 대표이사 보유하고 있어 실질적 오버행 이슈는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스비엠은 2011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3.4배와 EV/EBITDA 0.4배로 절대적 저평가되어 있다"며 "오버행 이슈가 마무리돼 올해 예상되는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