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 담은 추석 선물] 名家의 자부심 담아… 온가족 모인 귀한 자리 뼈대 있는 전통주가 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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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동의보감 복분자주…롯데주류, 백화수복·설화
국순당, 조선술 5종세트…경주법주, 초특선 선보여
국순당, 조선술 5종세트…경주법주, 초특선 선보여
명절을 맞아 온 가족이 둘러앉은 자리에는 역시 전통 술이 어울린다. 전통주 업체들은 최대 대목인 추석 수요를 겨냥해 다양한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해외 주류 품평회에서 수상했거나 수백년 전 우리 조상들이 즐겨 마셨던 술을 복원해낸 '뼈대 있는' 고급 제품도 많다.
하이트진로의 '일품진로 선물세트'는 증류 원액을 참나무통에서 10년간 숙성시킨 일품진로(450㎖) 2병과 전용 잔 2개가 들어 있으며 가격은 3만5000원(대형마트 기준)이다. 기존 제품의 투명 유리병을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도자기병으로 바꿔 소장 가치를 더했다는 설명이다.
올 4월 벨기에에서 열린 몽드 셀렉션에서 와인 부문 대상을 수상한 '동의보감 복분자주'도 선물세트로 나왔다. 1호 세트(복분자주 375㎖ 3병,미니어처 80㎖ 1병,전용 잔 1개)와 2호 세트(복분자주 375㎖ 4병,미니어처 80㎖ 1병)가 대형마트에서 각각 1만7000원,2만1000원이다. 동의보감 복분자주와 매화수 각 2병과 매화수 미니어처를 두루 담은 복분자주+매화수 혼합 선물세트는 1만5000원.쇼핑백 일체형 패키지를 도입,선물용으로 멋을 더했다고 하이트진로 측은 덧붙였다.
롯데주류의 '백화수복'은 국내 차례주 시장의 75%를 점유하고 있는 67년 전통의 제례주다. 국산 쌀을 100% 원료로 하고 자체적으로 새롭게 개발한 누룩 균주를 사용해 발효했으며 저온 발효 공법과 숙성 방법으로 청주 고유의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살렸다.
'설화 선물세트'는 쌀 도정부터 장기간 숙성 · 저장까지 전 과정을 수작업으로 완성한 고급 청주다. 700㎖ 2병을 담은 1호가 4만3000원,375㎖ 3병을 담은 2호가 3만3500원이다. 매실주 '설중매 선물세트'로는 설중매에 순금가루를 첨가한 설중매 골드세트(1만8500원)와 설중매 3병과 카놀라유를 묶은 설중매 플러스 기획세트(1만1500원)가 눈에 띈다.
'국향'은 국산 쌀을 저온에서 세 차례 발효해 만든 순미주로,반투명 용기와 붓 터치 느낌의 금박 라벨로 고급스러움을 더한 제품이다. 700㎖ 한 병에 8000원으로,데우지 않고 8도 정도로 차게 마시면 제맛을 낸다.
국순당에서는 차례 전용주 '예담'이 명절 베스트셀러로 꼽힌다. 주정을 섞어 빚는 일본식 청주와 달리 전통 방식 그대로 제조해 은은한 향과 산뜻한 맛이 돋보인다는 설명이다. 소가족용 700㎖(4600원)부터 1000㎖(6300원),1800㎖(9600원)까지 중 · 대용량 제품을 갖췄다.
일제 강점기 잊혀진 우리 전통술을 복원해낸 '법고창신 선물세트'도 눈에 띈다.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송절주를 비롯해 자주,백하주,석탄향,이화주 등 고려 · 조선시대 술 5종을 되살려 추석 선물로 내놨다.
송절주,자주,백하주 선물세트는 700㎖ 병 1개와 고급 도자잔 2개가 들어 있으며 가격은 10만원이다. 이화주(700㎖) 1병과 도자잔 2개 세트는 8만원,석탄향(500㎖) 1병과 도자잔 2개 세트는 13만원이다. 가격 부담 없는 실속형 품목으로는 복분자,더덕,오미자 등 4병이 들어 있는 '자연담은 고급 막걸리 선물세트'(1만원)가 눈에 띈다.
배상면주가가 새롭게 선보인 '답례 세트'는 이 회사 대표 제품 산사춘과 고급 약주인 활인18품,국화술 등을 담은 것으로 1~3호가 2만7800~4만800원이다. 지역 특산 과실로 빚은 '문안 세트'는 복분자술,사과술,감술 등을 세 종류로 묶었으며 구성에 따라 2만6000~3만8000원이다.
경주법주가 만드는 '경주법주 초특선'은 몽드 셀렉션에서 청주 부문 금상을 수상한 제품이다. 최고급 국산 쌀을 55%까지 깎아내 도정률이 높은 것이 특징이며,날이 더운 하절기엔 생산하지 않고 10도 이하의 저온에서 장기간 발효시킨 청주다. 자루 여과 방식을 이용,자연적으로 떨어지는 한 방울 한 방울의 술을 모아 만들어 깨끗하고 부드러운 맛이 두드러진다는 설명이다.
모든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한 해 7000병 정도만 한정 생산하며 고급 업소 외에는 주문 판매를 하고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