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9일 선거를 앞두고 미국과 유럽 지역 정치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경기를 부양한 재정의 힘이 약화될 전망이라며 이후 6개월간 코스피지수가 최고 2050까지 회복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 증권사 김학균 투자전략팀장은 "증시에 우호적이던 정책의 두 축 중 재정의 힘이 현저히 약화되고 있어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변경한다"며 "현재 중기 추세가 순환적 약세장에 접어들었다는 점에 비춰 이후 6개월 코스피지수 예상 밴드로 1600∼2050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가속화되고 있는 정쟁은 미 경기를 부양한 재정의 힘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은 아직 주식시장의 편이지만 민간 경기가 정상화되지 못한 상황에서 재정이 빠진 통화정책이 효과를 보기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주가 조정 강도가 과거 평균치보다 훨씬 약한 약세장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과거 한국 증시의 순환적 약세장에선 코스피지수 저점 통과까지 평균 25.8개월, 이 기간 평균하락률은 56%에 달했다"며 "미 리먼브러더스 파산의 반면교사로 금융기관 파산 리스크만큼은 관료들이 막아줄 것으로 기대돼 이번엔 과거 평균치보다 훨씬 가벼운 약세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점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