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중국 정부가 주택구입 제한을 중소 도시까지 확대한다.

저장성 타이저우(台州)시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 업무에 관한 지침’을 발표하고 9월 1일부터 이를 시행한다고 경화시보(京華時報)가 전했다. 그동안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대도시인 1선 도시 위주로 시행되던 중국의 주택구입 제한 정책이 중소 도시인 2,3선 도시까지 확산되는 것이다.

경화시보는 “1선 도시를 제외한 2,3선 도시에서 주택구입 제한 정책이 시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인구 600만명의 3선 도시인 타이저우시는 지침을 통해 2주택 이상을 보유한 가정은 새 지침이 발표될 때까지 신규 분양 주택을 더 살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무주택 또는 1주택 가정은 신규 주택 1채를 구매할 수 있고 타이저우시 호적을 갖지 않은 외지인들은 1년 이상 개인소득세와 사회보험료를 냈다는 증빙을 갖춰야만 시내에서 신규 주택을 분양받을 수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수년간 베이징과 상하이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의 주택 가격이 수배까지 뛰어오르는 등 부동산 값에 거품이 심하다고 판단, 주택 구입 수량을 직접 제한하고 대출 비율도 축소하는 등 본격적으로 부동산 안정화 정책을 펴고 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