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은 현재 등록금의 절반 수준인 57.5%가 대학 등록금의 적정 수위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SK마케팅앤컴퍼니(대표 이방형) 소비자리서치패널 틸리언이 대학생 7045명을 대상으로 등록금, 취업 등 대학생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5%가 현행 등록금의 41~50% 수준이 적정하다고 답했다.

이어 51~70% 수준이 33.8%에 달했다. 전체 응답에 대한 평균 조사 결과, 현행 등록금의 절반 정도인 57.5%가 적정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등록금 마련 방법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부모님 도움 외에 장학금이나 아르바이트 등 본인의 노력을 함께 들여 마련한다'는 응답이 35.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모님에게 100% 의존한다'는 응답이 35%로 뒤를 이었다.

학자금 대출을 이용하는 학생들도 전체의 19.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대학생들이 등록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100% 학자금 대출에 의존한다는 응답자도 전체의 9.4%를 차지했다.

대학생들의 62.6%가 취업을 최대 고민으로 꼽았다. 이어 '등록금 걱정'도 48.1%에 달해 취업과 등록금에 대한 대학생들의 부담감을 실감하게 했다.

취업을 위해 쌓는 스펙 중 취업 준비를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토익· 토플 등 영어점수를 포함한 외국어 능력'이란 응답이 27.2%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학벌(18.6%), 자격증(12.3%), 학점(10.4%), 학력(10.2%) 순으로 나타났다.

SK마케팅앤컴퍼니 이준식 본부장은 "이번 조사 결과 취업과 등록금에 대한 대학생들의 고민 강도를 엿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