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자동차 한 대를 만들기 위해서 2만개에서 4만여 개에 이르는 부품들이 들어간다. 이 수많은 부품들이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는 것처럼 작동해야 편리한 이동수단으로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자동차부품 수출업체인 ㈜엠스(대표 김상윤 www.sigma-asl.com)는 이런 상생의 법칙을 바탕으로 한 파트너십을 중시하는 기업이다.

SAL은 영국에 본사를 둔 기업이다. 김 대표는 미국 Ford 계열의 FNH 한국 사무소에서 시작해 1994년 독립된 SAL을 2006년 한국 대표로 취임해 이끌어오다 2007년 9월 위기관리 측면에서 제조업 기능을 높이기 위해 ㈜엠스를 설립했다. 속을 들여다 보면 SAL은 자동차 부품 수출로는 국내 TOP10 안에 드는 탄탄한 회사이며 현대자동차 그룹 매티아,대림자동차,삼보 모터스 등 대기업과 주거래선을 확보하고 있다. 그럼에도 김 대표는 늘 신중하게 위기에 대비한다.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바로 파트너십이다. ㈜엠스에서는 대내외적으로 김 대표의 이런 신념이 작용한다. 적절한 이윤과 서포트 제공을 약속하는 동시에 어떠한 영업 전략보다 신뢰관계를 우선시해 모든 주거래선과 20년 이상의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2000년까지는 단순한 구매 업무만을 담당했으나 협력사 상황이나 비즈니스 상황에 따라 구매,품질,기술,물류를 다 취급하는 SCM(Supply Chain Management)으로 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엠스의 큰 재산은 바로 인재다. 직원들의 창의력과 논리력을 키우기 위해 늘 수평관계로 일을 처리하며 모든 사안은 직원들과의 회의를 통해 결정한다. 그 결과 모든 직원이 주인의식을 가져 10년간 이직률이 제로에 가깝다. 5년 이내에 임금수준을 대기업으로 올리겠다는 의지로 SAL과 ㈜엠스는 내년 1억달러 매출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고 있다.

양승현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