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이 카자흐스탄 제약사와 3400만달러(한화 370억원) 규모의 수액 플랜트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중앙아시아 의약품 시장에 교두보를 마련했다.

JW중외제약(대표 이경하)은 카자흐스탄 보건부에서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카이르베코바 카자흐 보건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 제약사 JSC 킴팜과 수액공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JSC 킴팜은 카자흐스탄 1위 제약사로 연간 6200만달러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번 협약은 한 · 카자흐스탄 간 보건의료협력 MOU의 세부 과제로 추진된 것이다. 국내 제약사가 정부 지원 아래 해외에 수액플랜트 수출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중앙아시아에 국내 제약사의 의약품 생산시설을 건설한 최초 사례다.

JW중외제약은 10월 중 본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수액 생산설비 제작에 착수할 계획이다. 제조설비는 국내에서 완성된 후 카자흐스탄으로 운반해 착공하며 2012년께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플랜트 수출과 수액원료 판매 등을 통해 앞으로 5년간 3400만달러의 매출을 얻게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박구서 JW중외제약 부사장(사진 오른쪽)은 "카자흐스탄 기업과의 MOU를 통해 플랜트 건설부터 완제품 제조까지 수액 분야의 세계적 경쟁력이 입증됐다"며 "중앙아시아 ·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 정부와 현지 제약사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집중해 2015년까지 플랜트 분야 매출을 1억달러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