感 찾은 '슈퍼 땅콩' 김미현
'슈퍼 땅콩' 김미현(34 · 사진)이 모처럼 미국 LPGA투어 상위권에 오르며 4년 만에 우승컵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김미현은 26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주 미라벨의 힐스데일CC(파72 · 6604야드)에서 열린 캐나디언여자오픈(총상금 225만달러) 첫날 버디 6개(보기 1개)를 쓸어담으며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인 미야자토 아이(일본),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와는 2타차다.

2009년 3월 HSBC우먼스챔피언스 공동 9위 이후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한 김미현은 2007년 5월 셈그룹챔피언십 우승 이후 개인 통산 9승과 한국(계) 선수들의 투어 100번째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김미현은 "체력이 떨어져 최근 스윙에 변화를 줬다. 거리를 내기 위한 '원피스 스윙'에다 컨트롤 스윙을 가미했다"며 "오늘 티샷이 거의 페어웨이를 지켰고 지난주 퍼터를 교체했는데 퍼트 감각도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벨리 퍼터로 바꾼 재미교포 미셸 위(22)도 공동 4위에 오르며 2년 연속 챔피언 도전에 파란불을 켰다. 이날 5번홀(파5)에서 18m,마지막 홀인 9번홀(파4)에서 14m 장거리 버디 퍼트를 넣은 미셸 위는 "롱퍼터에 차츰 적응해 가고 있다. 골프에서 퍼팅은 항상 변화가 필요하고 보완해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투어는 전날 비가 많이 내려 '리프트,클린 앤드 플레이스(Lift,clean and place · 페어웨이가 비정상적인 상태에서 볼에 흙이나 이물질이 묻을 가능성이 높을 때 볼을 집어올려 닦은 뒤 놓고 치도록 하는 규정)'를 허용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