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LG와 손잡고 차세대 전기자동차 공동 개발에 나선다.

26일 한국GM에 따르면 GM은 24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 본사에서 댄 애커슨 최고경영자(CEO)와 조준호 LG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 전기차의 디자인과 개발에 공동 참여하기로 하는 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LG는 현재 GM의 양산 전기차 쉐보레 볼트 및 오펠 암페라에 사용되는 배터리 셀을 공급하고 있다. 업계는 두 회사가 이번 계약을 통해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티브 거스키 GM 글로벌 전략부문 부회장은 "LG와 협력을 통해 배터리 개발 과정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게 됐다"며 "고객들은 최신 기술의 친환경 제품을 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GM과 LG의 연구개발팀은 차량 아키텍처의 개발 뿐 아니라 주요 부품 개발에도 협력하게 되며, 개발 완료된 제품은 전 세계 여러 시장에서 판매될 계획이다.

GM과 LG의 제휴 관계는 LG가 전기차 볼트와 암페라에 배터리 셀을 공급하게 되면서 시작됐다.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제공된 쉐보레 크루즈 전기차 또한 두 회사가 공동 개발한 차량이다.

한국GM은 이번 협약을 통해 개발된 제품의 출시 시점은 향후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