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코스닥상장사인 씨앤케이인터내셔널의 기업설명회(IR)가 열린 서울 부암동의 AW컨벤션센터에는 오전부터 300여명이 넘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자회사 C&K마이닝이 카메룬에서 벌이고 있는 다이아몬드 개발사업에 대한 현황을 듣기 위해 몰려든 기관투자가와 일반주주들이다.

씨앤케이인터내셔널은 세계적인 광산 평가회사인 MSA사로부터 개발 중인 카메룬 요카두마 지역 광산에 대규모 다이아몬드가 존재하고 있으며,경제성을 공식적으로 확인받았다고 밝혔다. 오덕균 씨앤케이인터내셔널 대표는 "MSA사의 기술보고서(ITR)에 따르면 다이아몬드 추정매장량은 4억1500만캐럿으로 상당 부분 품질이 좋은 보석용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씨앤케이인터내셔널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1만3650원에 장을 마쳤다. 기대와 달리 확정매장량이 아닌 추정매장량만 발표하는 데 그쳐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기 때문이다. 이번 IR에서 확정매장량이 나올 거라는 기대감에 이달 들어 주가는 37.40%(4750원) 급등했고,지난 19일 1만7450원까지 올라 코스닥 시가총액 12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주주들은 "다이아몬드 존재 사실은 알고 있던 내용이고,중요한 것은 정확한 경제적 가치였다"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주주들이 기대하는 확정매장량은 12월 콩고에서 열리는 '킴벌리프로세스' 회의에서 카메룬이 회원국으로 가입해야 산정을 시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락구 전략기획실 본부장은 "다이아몬드 국제 수출이 가능한 킴벌리프로세스에 가입되지 않으면 경제가치를 산정하기 어려워 확정매장량을 산출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결국 내년 이후에나 확정매장량을 알 수 있을 예정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