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사흘 만에 다시 상승하며 1080원대에서 장을 마감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2원(0.39%) 오른 1082.2원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미국 뉴욕증시의 반등과 미 달러화 약세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가 일본 국채 신용등긍 강등 소식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상승 출발했던 국내 증시가 장중 하락세로 전환한 것도 환율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전날보다 3원 내린 1075원에 장을 시작한 환율은 개장가를 저점으로 확인한 뒤 서서히 낙폭을 반납, 오후 들어 1082원선까지 반등했다.

이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일본의 국채 신용등급을 'Aa2'에서 'Aa3'로 한 단계 강등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무디스는 "일본의 재정적자와 국가부채 문제가 일본의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규모를 줄이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등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신용등급 강등이 이미 예상됐던 내용이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90포인트(1.23%) 내린 1754.78을 기록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93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오후 3시 45분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4411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76.60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