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지난달 미국의 신축 주택 판매 실적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개월 연속 감소세다.

블룸버그통신은 미 상무부 발표를 인용, 7월 신축 주택 판매 실적이 29만8000채(연율 환산)로 전달에 비해 0.7% 감소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이는 정상 수준인 70만 채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블룸버그가 추정한 7월 신축 주택 판매 예상치인 31만 채에도 못미쳤다.

판매된 신축 주택 1채 당 평균 가격은 22만2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7% 높아졌다. 하지만 6월 23만5000달러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

미국 주택시장은 최근 위기를 맞은 미국 경제 부문 중 가장 취약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 주택시장은 2008년 버블 붕괴 이후 약 25% 이상 가격 하락과 거래 감소를 겪었다. 지난해부터 안정세를 되찾아 횡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으나 작년에는 50년 만에 최저 판매 기록을 경신하며 미국의 경기 악화를 반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건설업체들이 신규 주택 건설에 나서지 않고 있으며 실업률도 9%를 넘어 주택 모기지 연체 비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