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리비아 내전 종식 기대감에 소폭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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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소폭 반등했다. 저가 매수세 유입과 함께 리비아 내전이 곧 종식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7.00포인트(0.34%) 오른 1만854.6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9포인트(0.03%) 오른 1123.82를 기록했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는 3.54포인트(0.15%) 상승한 2345.38을 나타냈다.
뉴욕증시는 이날 개장 초반 1% 이상 강세를 보였다. 리비아 사태가 해결 기미를 보이면서 유가가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승에 한 몫했다.
이날 리비아 반군이 수도 트리폴리를 장악해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 붕괴는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반군은 트리폴리 국제공항과 국영 방송인 알-자마 히리야 TV를 접수했으며 카다피가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요새를 공격하고 있다.
다만 국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 않아 장 후반 상승폭은 축소됐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도 40을 웃돌아 시장 변동성은 여전히 컸다.
이번주 후반에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이 예정돼 있어 관망세도 짙었다.
알렌 게일 릿지워스 인베스트먼트 선임 투자 전략가는 "시장이 여전히 민감하다"며 "잭슨홀 미팅에서 나올 버냉키 FRB 의장의 경제 전망 분석에 큰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주가는 많이 싸졌지만 투자자들은 잠재적인 하방 리스크가 명확해 질 때까지 매수를 꺼릴 것"이라고 전했다.
은행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웰스파고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해 7.89% 급락했다. JP모간체이스는 2.74%, 씨티그룹은 2.20% 떨어졌다.
골드만삭스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모기지 증권 판매로 기소당한 것과 관련해 로이드 블랭크페인 최고경영자(CEO)가 변호사를 고용했다는 보도에 4.7% 미끄러졌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9월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1.86달러(2.3%) 상승한 84.12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재차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금 12월물은 전날 대비 온스당 39.7달러(2.1%) 오른 1891.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