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vs 다음, 움직이는 '동심 잡기' 혈안…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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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NHN이 운영하는 네이버와 다음이 어린이 고객들의 마음 잡기에 나서고 있다. 다음이 서비스하는 어린이 포털 '키즈짱'이 지난해부터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거센 추격에 나서고 있고 '쥬니어 네이버(쥬니버)는 최근 홈페이지 전면 개편에 나서는 등 맞대응하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은 시간 점유율 부문에서 쥬니버에 바짝 다가섰다. 코리안 클릭 기준으로 키즈짱은 지난해 7월 시간 점유율 20.76%에서 지난 6월 39.11%로 껑충 뛰었다.
반면 네이버는 지난해 7월 시간 점유율 54.83%에서 올해 6월 44.22%로 10%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다음 관계자는 "2009년부터 키즈짱에 대한 투자금을 매년 10%씩 증가시키며 전략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며 관련 인력도 3년간 10%씩 늘어나 현재 30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네이버 측은 "상세한 투자 규모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다음의 전면개편에 적잖이 신경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주니버의 순방문자수(UV)가 590만명, 키즈짱이 200만명으로 주니버의 순방문자수는 키즈짱을 압도했었다. 하지만 1년도 지나지 않아 그 격차를 좁힌 상태다. 키즈짱은 지난 6월 270만여명의 UV를 확보하면서 쥬니버(500만여명)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 3월 이후 야후의 꾸러기를 제치고 이부문 2위 자리를 다지고 있다.
다음은 키즈짱이 이처럼 '네이버 추격'에 일정 부분 성공하고 있는 요인으로 '커뮤니티'를 꼽았다. 인터넷 초창기부터 커뮤니티 서비스인 '카페'로 사용자의 인기를 끌어 온 다음만의 특성이 어린이 포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다음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시작한 토론 서비스의 경우 '인터넷 줄임말 사용 어떻게 생각하나요' 같은 주제에 찬반 댓글이 3000개가 훌쩍 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달 초 여름방학숙제 서비스와 유아 애니메이션 '구름빵'과 '우당탕탕 아이쿠' 등을 추가했고 지난 5월께 중간고사 준비 서비스 등을, 지난 2월에는 키즈짱 동요 애플리케이션(앱·응용 프로그램)을 내놓는 등 콘텐츠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다음 관계자는 "키즈짱의 서비스는 숙제를 '복사·붙여넣기(Copy and Paste)' 보다는 학습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콘텐츠가 많다"며 "기행문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이를 쓰는 법을 알려주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다음의 이 같은 공세에 쥬니버는 지난 17일 어린이들이 동요·동화 서비스로 보다 쉽게 접근할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하고 동요 50곡과 동화 100여편의 자체제작 콘텐츠를 새로 추가하는 등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용자의 연령층이 낮아지면서 이에 대한 중요성을 커지고 있어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며 "쥬니버는 사회공헌 차원에서 어린이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무료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익숙한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 충성도가 높은 것이 인터넷 서비스의 특성"이라며 "어린이 포털은 광고가 거의 없어 '비수익 모델'이지만 미래 고객인 어린이 사용자를 미리 확보하기 위해서 포털이 이 같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은 시간 점유율 부문에서 쥬니버에 바짝 다가섰다. 코리안 클릭 기준으로 키즈짱은 지난해 7월 시간 점유율 20.76%에서 지난 6월 39.11%로 껑충 뛰었다.
반면 네이버는 지난해 7월 시간 점유율 54.83%에서 올해 6월 44.22%로 10%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다음 관계자는 "2009년부터 키즈짱에 대한 투자금을 매년 10%씩 증가시키며 전략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며 관련 인력도 3년간 10%씩 늘어나 현재 30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네이버 측은 "상세한 투자 규모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다음의 전면개편에 적잖이 신경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주니버의 순방문자수(UV)가 590만명, 키즈짱이 200만명으로 주니버의 순방문자수는 키즈짱을 압도했었다. 하지만 1년도 지나지 않아 그 격차를 좁힌 상태다. 키즈짱은 지난 6월 270만여명의 UV를 확보하면서 쥬니버(500만여명)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 3월 이후 야후의 꾸러기를 제치고 이부문 2위 자리를 다지고 있다.
다음은 키즈짱이 이처럼 '네이버 추격'에 일정 부분 성공하고 있는 요인으로 '커뮤니티'를 꼽았다. 인터넷 초창기부터 커뮤니티 서비스인 '카페'로 사용자의 인기를 끌어 온 다음만의 특성이 어린이 포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다음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시작한 토론 서비스의 경우 '인터넷 줄임말 사용 어떻게 생각하나요' 같은 주제에 찬반 댓글이 3000개가 훌쩍 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달 초 여름방학숙제 서비스와 유아 애니메이션 '구름빵'과 '우당탕탕 아이쿠' 등을 추가했고 지난 5월께 중간고사 준비 서비스 등을, 지난 2월에는 키즈짱 동요 애플리케이션(앱·응용 프로그램)을 내놓는 등 콘텐츠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다음 관계자는 "키즈짱의 서비스는 숙제를 '복사·붙여넣기(Copy and Paste)' 보다는 학습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콘텐츠가 많다"며 "기행문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이를 쓰는 법을 알려주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다음의 이 같은 공세에 쥬니버는 지난 17일 어린이들이 동요·동화 서비스로 보다 쉽게 접근할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하고 동요 50곡과 동화 100여편의 자체제작 콘텐츠를 새로 추가하는 등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용자의 연령층이 낮아지면서 이에 대한 중요성을 커지고 있어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며 "쥬니버는 사회공헌 차원에서 어린이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무료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익숙한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 충성도가 높은 것이 인터넷 서비스의 특성"이라며 "어린이 포털은 광고가 거의 없어 '비수익 모델'이지만 미래 고객인 어린이 사용자를 미리 확보하기 위해서 포털이 이 같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