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나라당은 22일 내년 문화 · 예술분야 예산을 전체 예산의 1.5%인 5조원까지 늘리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주영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과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2일 국회에서 당정 회의를 열고 정부 공약인 '문화 · 예술 예산 2% 달성'을 위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임해규 정책위 부의장이 밝혔다.

이를 위해 당정은 문화콘텐츠 산업을 육성한다는 방침 아래 △3차원(3D) 등 차세대 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 투자 확대 △'글로벌 콘텐츠펀드'를 조성하는 등 투자환경 개선 △고부가가치 산업인 만화 · 애니메이션 · 게임에 대해 집중 지원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당정은 또 한류 열풍을 감안,한글학교 활성화와 한글강사 파견 등의 정책과 함께 전통사찰 · 전통한옥 등 전통문화 보존과 홍보를 적극 지원해 내 ·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임 부의장은 "문화 · 예술 예산을 이명박 대통령 공약인 전체 예산의 2%로 2013년까지 높인다는 방침"이라며 "지원이 아니라 일자리 창출 등 투자 개념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문화 · 예술 분야 예산 규모는 3조5000억원으로 전체 예산의 1%가량이었다. 하지만 예산권을 쥐고 있는 기획재정부가 난색을 표해 실제 예산이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