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지난달 평창 원주 등 강원도의 땅값이 ‘2017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따른 개발 기대감으로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전국 지가(땅값)는 전월 대비 0.10% 상승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22일 밝혔다.전국 지가는 글로벌 금융 위기 전 고점(2008년 10월)에 비해서는 1.53% 낮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강원도가 0.23%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경기와 경남이 각각 0.15%,서울은 0.07% 올랐다.

시·군별 상승률 상위 5개지역 중 강원도가 3곳이나 됐다.평창군은 전월 대비 0.86% 오르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강원도는 동계올림픽 유치 이후 경기장 시설 확충 같은 지역 개발 기대감으로 호가가 오르고 일부 매물이 회수되는 등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평창군 일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지속적으로 지가 동향을 점검할 예정이다.

제4차 보금자리주택지구 추진,신장동 복합쇼핑센터 개발 등의 재료가 있는 경기도 하남시가 0.47% 상승했고,시흥시도 도로 및 철도 개설 등의 영향으로 0.4%의 상승률을 보였다.

평창군에 인접한 강원도 원주시(0.32%)와 올림픽 빙상경기장과 선수촌 등이 건설되는 강릉시(0.31%)도 동계올림픽 후광 효과로 전월에 비해 땅값이 눈에 띄게 올랐다.

지난달 거래된 토지는 총 19만6404필지,1억6668만㎡로 작년 동월 대비 필지수는 14.7%가 늘었고,면적은 1.3% 감소했다.용도지역별로는 개발제한구역(40.6%) 상업지역(26.4%) 주거지역(20.5%) 등의 거래량이 늘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