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지역사회 간 소통을 강화해 산업단지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삶의 터전으로 탈바꿈시키겠습니다. "

조석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 이사장(54 · 사진)은 지난 19일 서울 광화문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산업구조의 다변화 속에서 능동적으로 산업단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실현하는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를 위해 먼저 직원들의 전문성과 소양을 높이기 위한 교육훈련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산단공이 먼저 정예부대가 돼야 한다"며 "그래야 국민,기업,국가에 도움이 되는 조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내 큰 틀의 조직개편에 앞서 QWL(Quality of Life · 노동의 질 향상)밸리 및 국제협력을 전담할 부서를 신설하는 등 부분 개편을 조만간 단행할 예정이다.

조 이사장은 "민간투자 촉진을 위해 연말까지 600억원 규모의 QWL밸리 펀드 조성을 마무리 짓고 정부와 공동으로 민간투자 확대를 위한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소기업 입지난 해소를 위해 수요자 중심의 중소 맞춤형 산업단지 개발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김해 원주 양주 아산제2테크노 이천 울산테크노 오송제2 등 870만㎡ 7개 산업단지 조성이 진행 중이거나 예정돼 있다.

전국 191개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광역클러스터 사업의 성과를 극대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활성화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조 이사장은 "기업들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선 네트워크,상용기술,마케팅 등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클러스터는 이런 걸 연결해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이사장은 "산단공 내부뿐만 아니라 입주기업과의 관계에서 '톱다운'이 아닌 '보텀업' 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성장이 담보되고 환경과 개발이 동반성장하면서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조화되는 산업단지를 만드는 데 산단공이 중심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