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거대한 미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하루 빨리 비준될 수 있도록 민간과 국회,정부가 힘을 합쳐 달라”고 18일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FTA 국내대책위원회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선진 경제권과의 FTA는 우리 경제의 구조개선과 제도 선진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장관은 FTA를 육상경기에 비유,“한미 FTA가 4년 전 마라톤의 출발선을 떠났으나 후발주자였던 인도와 EU에 추월당했다”고 평가한 뒤 “한미 FTA도 빨리 결승선에 도착할 수 있도록 온 국민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이어 국회에 한·미 FTA 비준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다.그는 “미국 국가채무 상한조정 문제가 정치 현안으로 대두되면서 한미 FTA가 다소 지연됐지만 오바마 대통령과 양당 지도부의 의지가 강한 만큼 9월 의회가 개회되면 비준절차가 발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우리 국회에서도 비준동의안이 상임위원회에 상정돼 심의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2007년 마련된 FTA 국내 보완대책을 강화하는 방안을 내일 여야정 회의에서 논의한 뒤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박 장관은 “이전에 수립된 FTA 국내 보완대책의 집행상황을 점검하고 의견을 수렴했다”며 “이번에 대책을 내실화하고 세제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