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각) 국제유가는 오전에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데 힘입어 동반 상승했다. 주간 휘발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93센트(1.1%) 오른 배럴당 87.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1.58달러(1.5%) 상승한 배럴당 110.71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가는 이날 오전에 2% 가량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이 번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석유협회가 휘발유 재고가 대폭 감소했다고 발표한 점도 유가를 밀어올렸다. 휘발유는 최근 휴가철을 맞아 소비가 크게 늘어나는 유종으로 재고 감소는 향후 가격급등을 유발할 수 있어 투자자들을 자극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증시는 혼조세로 돌아서는 등 주춤했고 이에 따라 유가 상승폭도 줄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도 주간 원유재고를 발표하면서 지난주 미국 휘발유 재고가 대폭 줄어든 것은 맞다고 확인했지만 전체 원유재고는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금값은 안전자산 매수심리가 여전해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12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8.8달러(0.5%) 오른 온스당 1,793.8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