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7일 현대상사에 대해 구조적 성장기에 진입했다며 조정시 매수 관점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만8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연우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했다"면서도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효과와 일회성 비용 요인을 제외하면 실제 내용은 매우 양호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회성 비용 등 특이사항을 제외하면 2분기 영업이익은 270억원, 기타수익·기타비용을 제외한 조정영업이익은 21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2.5% 늘어난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정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부진에 따른 실망감으로 일시적으로 주가 조정받을 수 있다"며 "2012~2013년 매출 및 이익 신장률 평균이 각각 20.8%, 41.1%에 달할 수 있다는 점 감안하면 매수 관점이 유효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유일한 리스크 요인으로 꼽히는 청도조선소 문제는 막바지 단계라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미인도선박 소송 관련 충당금을 160억원 이상 반영해 추가 비용 발생 여지는 크지 않다"며 "선박 건조 손실 역시 기존 수주 잔량이 올해말이면 모두 완공돼 청도조선소 문제는 막바지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