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보금자리 본청약 커트라인 18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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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809가구 공급…전용 84㎡, 2000만원 넘을 듯
전셋값 수준으로 '내집 마련'…특별공급 노려볼만
전셋값 수준으로 '내집 마련'…특별공급 노려볼만
서울 강남보금자리주택지구 A1블록의 청약 커트라인(청약저축 납입액)이 1800만원을 넘을 전망이다. 특히 가장 인기가 높은 전용 84㎡형은 2000만원을 웃돌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전세난이 갈수록 심해지는데다 강남권에서 공급 예정된 물량이 많지 않아서다.
◆19일부터 특별공급
17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2009년 10월 사전예약을 받았던 서울 강남보금자리주택지구 A1블록은 전용면적 59 · 74 · 84㎡형 809가구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사전예약 당첨자 523가구를 제외한 28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사전예약당첨자를 대상으로 16,17일 이틀 동안 진행한 본청약에서 포기물량이 나오면 일반분양 물량은 더 늘어난다. 본청약은 19~29일 진행한다.
분양가는 3.3㎡당 934만~1019만원으로 사전예약 당시 추정 분양가(3.3㎡당 1030만~1150만원)보다 9~12% 낮아졌다. 다만 올해 초 실시한 이 지구 A2블록의 본청약 분양가(3.3㎡당 924만~995만원)보다는 조금 높다. 총액 기준으로 △전용 59㎡형 2억3140만원 △74㎡형 3억1520만원 △84㎡형 3억5760만원 등이다.
LH 관계자는 "표준건축비가 오른 데다 금융비용에 대한 이자도 늘어나 연초 본청약 분양가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청약저축 납입액 1800만원 넘어야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분양가는 강남구 중소형 평형 매매가격(3.3㎡당 2500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강남권 전셋값으로 내집 마련이 가능한 데다 남아 있는 강남권 공급물량이 많지 않아 청약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부동산114는 일반분양분의 경우 청약저축 납입액이 1800만원을 넘어야 당첨을 기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3개 평형 가운데 선호도가 가장 높은 84㎡형의 당첨 커트라인은 2000만원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써브도 청약저축 납입액 1800만원 이상을 당첨권으로 전망했다. 또 3자녀 특별공급의 청약가점은 90점,노부모부양 우선공급 청약저축 납입액은 1000만원을 하한선으로 예상했다.
사전예약 당시 당첨 커트라인은 △일반공급 청약저축납입액 1490만~1920만원(납입횟수 168~192회) △3자녀 특별공급 80~95점 △노부모부양 우선공급 청약저축납입액 710만~960만원 등이었다.
◆특별공급 노려야
청약저축 납입액이 많지 않거나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한 무주택자는 신혼부부,생애최초,3자녀 등 특별공급에 관심을 가지라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특별공급 물량이 전체의 65%를 차지한다.
특히 생애최초 특별분양은 추첨으로 당첨자를 가리는 만큼 행운을 기대해볼 수 있다. 당첨을 우선적으로 생각한다면 전략적으로 작은 평형을 공략하는 것도 좋다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10년간 전매가 금지되는 데다 완공 후 90일 이내에 입주해서 5년간 살아야 하는 만큼 자금조달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