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복수노조 시행이후 신규 설립신고를 한 노조의 86%가 상급단체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1일 복수노조가 시행된 후 지난 12일까지 총 377개 노조가 설립 신고를 했고 이중 86.2%(325개)가 상급단체를 선택하지 않은 독립노조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상급단체에 가입한 노조는 52개(민주노총 소속 20개, 한국노총 소속 32개)다.상급단체에 가입하지 않는 노조가 많은 것은 상급단체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신규 노조 중 74.0%(278개)는 기존 양대노총 산하 노조에서 설립 신고를 했다.

신설 노조는 7월 초순 하루평균 28개에 달했으나 7월 중순 12개,7월 하순 9개로 갈수록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8월에는 5∼6개 수준으로 뚝떨어졌다.업종은 택시·버스 사업장이 48.8%(184개)로 절반에 가까웠고 규모별로는 300명 미만 사업장이 71.1%(268개)로 다수를 차지했다.

교섭창구 단일화절차를 밟고 있는 사업장은 교섭이 진행되고 있는 사업장(320개)의 86.9%(278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노총 사업장은 78.3%, 한국노총 사업장 89.1%가 창구 단일화 절차가 진행 중이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