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에서 고객들이 쓴 상품평을 이용한 마케팅이 활발하다. 업체들이 운영하는 온라인 종합쇼핑몰에 올라온 상품평을 방송에 소개해 소비자들의 판단을 돕는 동시에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GS홈쇼핑(브랜드명 GS샵)은 이 · 미용제품,주방용품,교육상품 등을 판매하는 방송에서 상품평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 CJ오쇼핑과 롯데홈쇼핑은 패션상품,가전제품,침구용품 방송에서도 상품평을 적극적으로 소개한다.

시각적인 요소를 중요시하는 홈쇼핑에서 활자로 된 상품평을 활용하는 것은 직접 제품을 써본 소비자들의 '사용후기'가 신뢰감을 준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홈쇼핑의 효자 상품군인 화장품은 써보기 전엔 효능 · 효과를 알기 어려워 미리 이용해 본 소비자들의 평가가 상품 구입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잣대가 된다는 지적이다.

전희도 GS샵 PD는 "최근 소비자들은 단순히 판매자가 제공하는 정보보다 실제로 구매한 사람들의 경험담을 보고 좀 더 객관적으로 판단하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상품평을 소개하면 또 다른 상품 판매채널인 온라인몰에 대한 방문까지 유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온라인몰에 상품평을 남긴 소비자에게는 특별 선물을 제공하기도 한다. GS샵은 지난달 스웨덴 에그팩 구입 후 상품평을 남기면 에그팩 1상자를 추가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였다.

CJ오쇼핑도 최근 마몽드 수면팩에 대한 상품평 게재 시 선크림을 증정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상품평 이벤트를 실시하면 매출이 평소보다 20% 정도 늘어난다"고 전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