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난달 SK텔레콤을 통해 내놓은 스마트폰 '옵티머스3D'가 출시 한 달여 만에 12만대 넘게 팔리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하루 평균 4000여대꼴이다. 올 들어 LG전자가 선보인 스마트폰 중 출시 첫 달 기준으로 판매 속도가 가장 빠른 제품이다. 이 제품은 LG전자가 처음 출시한 3D(3차원) 입체 화면 탑재 스마트폰이다. 안경을 쓰지 않고도 3D 동영상과 사진을 감상하고 게임을 즐길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3D 외에 기본적인 성능이 뛰어나다는 점도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이 제품에서 처음으로 쓰기 시작한 '듀얼 메모리' 기술의 경우 메모리에 데이터를 읽고 쓰는 통로(채널)를 2개로 늘려 모바일 CPU 성능 향상 없이도 구동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 3D 화면 기능을 탑재하면서 LCD(액정표시장치) 디스플레이도 두꺼워지고 전체적인 중량도 늘었지만 휴대하기에 큰 불편은 없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 제품에 대해서 통신사인 SK텔레콤은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달 7일 있었던 출시 행사에서는 서진우 SK텔레콤 플랫폼 사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의 출시 행사에 이동통신사 대표이사가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LTE(롱텀에볼루션)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9월 이전에 해당 모델을 '히어로폰(전략 제품으로 지정된 모델)'으로 밀어주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