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페시아는 미국계 제약회사 머크사(한국MSD의 미국 본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먹는 탈모 치료제다. 프로페시아(Propecia)라는 제품명은 'prolific(비옥한)'의 'pro'와 '대머리'란 뜻 'alopecia'의 'pecia'가 합쳐진 말이다. 남성형 탈모의 원인을 치료해 머리를 풍성하게 해준다는 뜻이다.

탈모는 유전적 요인에 강하게 영향받는다. 우리 몸에서 나오는 남성호르몬의 일종인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 환원 요소에 의해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로 변하는데 이것이 탈모의 주요 원인이다. 테스토스테론이 변형된 DHT는 모발이 자라는 기간을 단축시킨다. 또 머리카락이 나오는 모낭 자체를 위축시키기 때문에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숱도 줄어든다.

남성형 탈모 환자들은 DHT 수치가 높은 편이다. DHT 수치가 높다고 해서 모두 탈모 증상이 심한 것은 아니지만,DHT에 유전적으로 민감한 경우 탈모가 심해진다. 머크는 1980년대 프로페시아의 주성분인 피나스테리드를 발견했다. 그러나 당시 탈모에 대한 관심은 지금처럼 높지 못했다. 외모에 관심을 갖는 남성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수년간 임상시험을 거쳐 1990년대 후반 세상에 나왔다. 국내에서는 2000년 전문의약품으로 출시된 뒤 지난 10년간 먹는 탈모 치료제 분야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미국 FDA 승인


프로페시아는 DHT 농도를 현저히 낮춰 탈모를 억제한다. 임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초기 탈모 단계의 10명 중 9명은 프로페시아 치료 후 탈모가 멈췄다. 또 10명 중 6,7명은 머리카락이 다시 나기 시작했다. 개인적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하루 한 알씩 꾸준히 복용하면 3개월이 지났을 때 탈모가 멈추고,6개월 이상 복용하면 머리카락이 자라나는 것을 볼 수 있다. 12개월 이상 복용하면 외관상 달라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약물 치료는 모낭이 살아 있는 탈모 초기 단계에 시작할수록 효과가 있다. 효과를 보려면 6개월 이상,매일 복용해야 하는데 최근에는 84알이 들어 있는 대용량 제품도 출시됐다.

프로페시아는 199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경구용 탈모 치료제로는 유일하게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유럽안전청,국내 식약청에서 승인을 받았다. 최근에는 일본 피부과학회가 발표한 '올바른 탈모 치료에 대한 지침서'에서 '권장 A등급'을 받기도 했다.

◆탈모 초기에 먹을수록 효과 좋아


프로페시아는 그동안 수많은 임상시험을 통해 탈모 치료 효능 및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대표적으로 최근 5년 동안 진행한 장기 임상 결과 프로페시아를 복용한 초기 탈모 남성들 중 90%에서 탈모가 멈췄으며 70%는 새로운 모발이 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페시아 복용시 나타나는 탈모 치료 효과를 시간별로 나누어 보면,일반적으로 3개월 복용시 탈모 진행이 멈추고 6개월 이상 복용시 새로운 모발이 자라나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할 정도의 탈모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프로페시아는 식사 · 음식물과 상관없이 하루 한 알씩만 복용하면 되기 때문에 간편할 뿐만 아니라 바르는 탈모 치료제를 사용할 때 나타날 수 있는 미용상의 문제도 없다.

프로페시아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MSD 스페셜티사업부 안희경 본부장은 "프로페시아는 현재 63개국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는 남성형 탈모 치료제로 탁월한 발모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 받았다"며 "앞으로도 프로페시아가 탈모로 고통받고 있는 남성들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여주는 데 기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