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인터넷 서버와 사무실을 두고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해 온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희준)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과 도박개장 등 혐의로 사이트 운영자 강모씨(29)와 자금세탁책 조모씨(32)를 구속 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와 함께 강씨의 부탁으로 스포츠토토 프로그램을 만들어준 최모씨(45)와 또 다른 자금세탁책 이모씨(30)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는 2009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미국 댈러스에 서버와 중국 다롄에 사무실을 마련해 놓고 스포츠 경기의 승부와 스코어 등에 돈을 거는 사이트를 운영해 약 139억원의 매출과 9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베팅 대상은 국내 프로 경기를 비롯해 미국 프로야구(MLB),유럽 축구연맹챔피언스리그 등 해외 스포츠 경기와 스타크래프트 등 e스포츠까지 망라했다. 합법 스포츠토토에서는 10만원 상한인 베팅 한도를 '무제한'으로 풀었지만 막상 고액이 당첨되면 해당 회원을 탈퇴시키고 돈을 지급하지 않았다. 스포츠토토는 사업권을 지닌 ㈜스포츠토토에서만 운영하고 있으며 모방한 사이트는 모두 불법이다.

임도원 기자 van7691@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