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주가 급락으로 절대 저평가 영역에 위치했다는 진단에 급등세다. 주당순자산가치(BPS)가 1배 밑으로 내려와 저평가 매력이 돋보인다는 분석이다.

12일 오후 2시 현재 한국가스공사는 전날보다 4.54% 오른 2만9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3일부터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20% 넘게 급락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고물가에 따른 정부의 공공요금규제로 2005년 이래 최저가 수준으로 하락했다"면서 "정부규제에 따른 할인요인을 감안해도 현재의 주가수준은 과도하게 하락한 상태"라고 판단했다. 현재 주가는 지난 2분기말 주당순자산가치(BPS)의 0.27배 수준으로 절대적인 저평가 상태라는 설명이다.

양 연구원은 "해외에서 추진중인 자원개발(E&P)사업의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어 이익 구조의 중심축이 가스판매에서 점차 해외 E&P 투자수익으로 변경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한국가스공사 주가가 최근 한달새 코스피 지수 하락률 대비 6.5포인트 더 떨어지면서 경기 방어주란 인식이 무색했다"면서 "규제 리스크 등을 감안한다 해도 자원개발 가치를 포함해 최소 PBR 0.5배는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PBR 0.5배를 기준으로 하면 목표주가는 4만5000원이다.

앞으로 유가 하락으로 미수금 감소 가능성이 제시된 점도 긍정적이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가 하락으로 4~6개월 후에 미수금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한국가스공사의 원료비 도입단가는 국제유가가 변동된 지 4~6개월 후에 바뀌는데 최근 유가 하락으로 원료비 단가와 도시가스 판매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주 연구원은 "도시가스 판매가격 인하 폭이 원료비 단가 하락 폭보다 낮으면, 미수금은 감소할 것"이라며 "2분기 말 기준 4조원인 미수금을 모두 상각하더라도 자본가치 측면에서 한국가스공사의 기업가치는 주당 4만6500원"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