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흐리면 홈쇼핑은 웃는다?"

여름 휴가철은 유통업계의 비수기로 분류되지만, 홈쇼핑을 비롯한 온라인 유통업계에는 장마와 태풍 등 기상 조건에 따라 ‘매출의 반짝 상승’이 나타나기도 한다. 올해는 긴 장마와 많은 비가 내렸다 그치는 국지성 호우가 종종 나타나면서 외출을 기피한 고객들이 유입되어 예상치 못한 매출 상승이 일어났다.

막바지 휴가기간이자 광복절 연휴가 시작되는 이번 주말에는 또 한 번 전국적으로 비가 예보되고 있다. 때문에 홈쇼핑 업계에서는 '특별 편성'을 하는 한편, 온라인쇼핑몰에서는 1000원 경매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CJ오쇼핑은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13일부터 15일 광복절까지 디지털 특집전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주말과 광복절 연휴 매출이 평소 대비 2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인기있는 디지털 상품을 집중 편성했다.

CJ오쇼핑은 삼성 3D 스마트TV를 오는 14일 오후 5시30분과 저녁 10시40분, 15일 저녁 9시30분 3회에 걸쳐 홈쇼핑 방송 사상 최저가로 판매한다. 2011년 7월에 출시된 최신 모델로 40인치와 46인치 모델을 방송한다. 구매 고객 전원에게 1000만 화소급의 삼성 블루 디카를 증정한다.

또한 14일 12시 20분에 방송되는 삼성 하우젠 에어컨도 가격 인하를 통해 홈멀티 에어컨을 14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지펠 양문형 냉장고도 단독 세일 행사를 진행한다. 13일과 14일 저녁 9시30분에 방송하는 삼성 노트북 구매 고객에게는 신세계 상품권을 증정한다.

돈 되는 경매, 나도 낙찰 한 번 받아 볼까? 옥션은 오는 16일까지 가전, 자동차용품, PC주변기기 등 총 468개의 상품에 대해 1000원 경매를 진행한다.

경매 제품으로는 가전제품이 약 103개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LG 양문형 냉장고’(즉구가 126만5000원), ‘엘지 PDP TV’(즉구가 50만원), ‘쿠쿠 6인용 전기밥솥’(즉구가 27만 4000원) 등이 있다. 여름방학 이 후 사용할 수 있는 ‘데스크톱’(즉구가 32만 9000원), ‘노트북’(즉구가 49만 9000원)을 비롯해 ‘네비게이션’(즉구가 30만 9000원) 등 자동차 관련 용품 경매도 함께 진행된다.

경매는 옥션 회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개별 ID당 입찰횟수에 제한 없이 모든 상품에 자유롭게 입찰할 수 있다. 개별 제품에 따라 경매 시작 시간과 입찰 마감시간은 다르게 적용된다. 지속적으로 경매 입찰이 어려울 경우 ‘즉시 구매가’로 바로 구입할 수도 있다.

성정현 CJ오쇼핑 상품팀장은 “여름철 쇼핑족을 위해 시청률이 높아지는 주말과 연휴에 인기 디지털 상품을 좋은 조건으로 방송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이미 여름 휴가를 다녀온 이들이 많은데다, 이번 주말에는 비 예보까지 겹쳐 매출이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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