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낙폭을 줄여 장중 1790선을 회복했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로 4% 급락, 1730선에서 장을 출발한 지수는 이후 기관과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 덕에 낙폭을 축소하고 있다.

11일 오전 9시4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46포인트(1.24%) 떨어진 1783.78을 기록 중이다.

미국에 이어 프랑스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는 우려로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4% 넘게 급락했다. 그리스에서 시작된 유럽 재정위기가 스페인, 이탈리아에 이어 프랑스로도 번질 수 있다는 걱정과 함께 여전한 미 더블딥(이중침체) 우려가 증시를 압박했다.

이에 코스피지수는 하루 만에 재차 급락세로 전환, 4% 밀린 1730선에서 장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점차 낙폭을 축소한 지수는 장중 179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장 초반 매수 우위를 나타냈던 외국인은 '팔자'로 돌아서 15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은 61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100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옵션만기일을 맞은 상황에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차익거래는 121억원, 비차익거래의 경우 1331억원 순매수를 나타내 전체 프로그램은 145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전 업종이 하락하고 있지만 업종별 낙폭은 장 초반보다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가운데서도 롯데쇼핑, LG전자, 삼성엔지니어링 등이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금융, 철강 등 일부업종에 대해 '사자'를 나타내는 등 긍정적인 신호와 함께 투자심리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라면서도 "투자심리가 좀 더 안정돼야 증시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며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