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1일 당분간 증시가 뚜렷하게 방향성을 나타내기 어려울 전망이기 때문에 기조에 초점을 맞춘 매매는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한치환 애널리스트는 "뚜렷한 방향성보다는 당분간 위축된 투자심리를 추스리고 모멘텀을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상승이나 하락의 방향성을 기대한 매매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최근 조정으로 국내증시의 가격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시점이라고 한 애널리스트는 평가했다. 대우증권의 분석대상 기업 기준 국내증시의 12개월 이후 주가수익비율(PER)은 8.6배 수준으로 내려왔는데, 이는 이전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저점인 2009년 2월(8.5배) 수준이란 설명이다.

이 같은 점에 비춰 추가 하락폭이 크지 않아 보이지만 탄력적인 상승을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이 1997년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등과 같은 시스템 리스크 발생 시기와 유사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다만 지수흐름만 놓고 본다면 코스피지수가 단기간 급락한 이후 즉각적으로 탄력적인 회복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은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