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서 보신대로, 이번 FOMC의 결과가 일단 시장의 급한불은 껐는데요. 그렇다면 FOMC가 발표한 2년간 제로금리를 유지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김민찬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먼저 제로금리라는 것은 이자가 0%에 가까운 상태를 말합니다. 돈을 빌리거나 빌려줄 때 이자를 거의 받지 않는 겁니다. 때문에 시중에서는 은행에 돈을 맡겨도 이자가 낮기 때문에 주식시장이나 다른 투자처를 찾아 시장에 나오게 됩니다. 이런 제로금리 정책을 미국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습니다.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선 일단 시장에 돈을 풀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 FOMC 회의에서 지금껏 유지해 온 이 정책을 앞으로 2년간 더 지속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2년이라는 기간을 명시했다는 점입니다. 최소한 2년 동안은 시장에 풍부한 유동성을 유지시키겠다는 겁니다. 그 동안 상당기간이라는 애매한 표현을 썼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낮아졌지만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느린데 따른 결정으로 풀이합니다. 또 경기를 회복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최소한 2년은 걸린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다양했습니다. 기대했던 3차 양적완화가 아니라 실망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반면 사실상 2.5차 양적완화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이철희 동양종금증권 이코노미스트 "QE3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 처음에는 실망을 했었지만 나중에 이게 미치는 효과를 고려하면 숨겨진 QE3다라는 해석도 가능 " 기간을 명시해 준 만큼, 시중 자금 흐름에 불확실성을 제거한 것이 실제 돈을 새로 푸는 만큼의 효과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또 이번 정책이 FOMC의 마지막 카드가 아닌 중간 단계로서 향후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에 대한 정책수단 폭을 넓혔다는 시각입니다. 미국은 금리를 통한 경제정책 운용을 당분간 포기하는 대신 경기부양에 대해 과거 보다 좀더 명확하고 분명한 메시지는 던진 셈입니다. WOW-TV NEWS 김민찬입니다. 김민찬기자 mc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