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기업의 책임을 강조하면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주도하는 SK의 사회적 기업 활동을 모델 케이스로 평가했다.

반 총장은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유엔 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회장 이승한) 주최로 열린 조찬 간담회에서 "한국 정부가 사회적 기업 문화의 정착을 위해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최 회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사회적 기업 캠페인은 기업의 사회 공헌 활동의 선봉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엔이 해결하고자 하는 전 세계 여러 문제를 풀어가려면 기업인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 의식 강화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SK는 최 회장의 지시로 2005년부터 사회적 기업 활동에 나서 6000여개의 사회적 일자리를 창출했다. 방과후 교육을 하는 '행복한 학교',출소한 재소자들의 사회 적응을 돕는 '행복한 뉴라이프재단',아파트 도서관 활성화를 지원하는 '행복한 도서관 재단' 등이 대표적인 사업이다.

특히 최근에는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계열사인 MRO코리아를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