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0일 증시의 심리적 패닉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며 국제 공조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이 증권사 임수균 애널리스트는 "변동성 해소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기는 이르지만, 막연한 불확실성으로 인한 심리적 패닉 국면은 마무리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며 "국내 증시의 경우 전날이 심리적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크고,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정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날 코스피지수가 하락 마감했지만 연기금 등 국내 자금들의 적극적인 매수세로 장중 낙폭을 크게 줄였고, 지난 주말부터는 거래대금도 크게 늘어 투자주체들간 손바뀜도 어느정도 진행됐다는 분석이다.

또한 미국의 경우 장기화된 저금리 기조로 마이너스(-) 수준의 실질금리가 지속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위험자산 기피 기조가 장기화 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관측했다.

증시가 바닥을 다지고 반등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각국의 정책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 금융당국이 시장 안정을 위해 주식 공매도를 3개월간 일시금지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증시 부양에 효과적인 정책이 될 것"이라며 "세계 증시가 단기적으로 과도하게 하락한 만큼 문제 해결을 위한 각국의 정책 공조가 가시화될 경우 주가의 반등 탄력이 생각보다 강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