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9일 오전 8시 30분 신제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비상금융합동점검회의'를 개최해 전날 국내 금융시장과 간밤의 국제금융시장의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금융위와 금감원은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비상금융합동점검회의'를 매일 8시30분에 개최하기로 하는 한편 국내 금융시장 뿐 아니라 매일 새벽에 종료되는 유럽․미국 등 국제 금융시장의 동향을 점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금감원 해외사무소 및 글로벌 IB 등과 핫 라인을 유지하기로 했다.

금융업권별로 개별 금융기관의 미시적 건전성 뿐 아니라 외환분야와 금융시스템 전반에 관한 거시적 건전성도 면밀히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비상금융합동점검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주식시장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큰 이유와 관련해 "우리의 자본․외환시장의 개방도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대외 불안요인이 파급시 여과없이 전달되므로 단기적으로는 영향을 받는 것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으나 우리의 양호한 재정건전성, 외환보유액 등을 감안할 때 대외불안요인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들은 "시장이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으며 차분하게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주식시장 등 시장상황을 봐가면서 필요한 시장안정대책을 마련․조치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