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9일 조선업종에 대해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했다고 진단했다. 추천주로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전재천 연구원은 "최근 조선주가 시장 대비 크게 하락했다"면서 "주가 하락은 하반기 실적에 대한 우려와 유가 하락에 따른 해양플랜트 발주 기대 감소, 유럽발 재정위기 심화에 따른 선박금융 위축 우려 등이 부가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하반기 발주세가 수그러들고 하반기 실적 둔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3분기 실적이 확인되는10월까지는 강한 주가 흐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이다.

전 연구원은 "7월 말 기준으로 대형3사의 수주 목표 달성률은 97%인데 연간으로 연초 수주목표를 40%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나 남은 하반기 연초 수주 목표의 40%에 해당하는 물량 정도가 수주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 같은 하반기 수주 감소는 선박, 해양플랜트 수요 감소라기보다는 연간 수요가 상반기에 집중됐기 때문으로 조선소 입장에선 나쁠게 없으나 주가 관점에서는 모멘텀이 감소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 연구원은 "그럼에도 최근 하락폭은 과도해 현재 가격에서는 트레이딩이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된다"면서 "금융위기 이후 물량의 매출 인식 비중이 높아져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2012년 실적 기준으로도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이하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