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9일)은 낙농농가와 우유업체 간 우윳값 협상 마감시한입니다. 하지만 어제(8일) 이들의 열번째 추가 협상도 별 소득이 없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김서연 기자. 네. 현재 양재동 낙농진흥회 건물에서는 1시간30분째 우윳값 인상폭을 놓고 제10차 낙농경영안정 소위원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매번 '최종 협상'이라고 하는데 번번이 결렬된 게 벌써 아홉번째죠, 정부가 이번에도 협상이 결렬되면 직접 나서겠다고 경고했는데 업계 반응은 어떻습니까? 네. 이번에도 양측 모두 "반드시 오늘 안에 협상을 마무리짓겠다"는 각오인데요, 아직 가격인상폭에 대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오후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낙농육우협회의 여의도 농성장을 찾아 낙농협 지도부의 협조를 구하는 등 중재에 적극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이번 협상이 또 결렬되면 빠르면 내일(10일) 낙농진흥이사회를 다시 열어 직접 가격인상폭을 결정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는데요, 이미 지난 5일 정부가 제시한 최고 119원의 중재안에도 협상이 전혀 진전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과연 정부의 이같은 발언이 협상 타결에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입니다. 게다가 그 다음날인 6일 원유가 결정기구인 낙농진흥이사회마저 제 기능을 못하고 협상 시한만 연장한 상황에서 관련 업계가 정부에 뾰족한 해결책을 기대하진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낙농진흥회 고위관계자 역시 "이사회 구성원의 대다수가 협상 당사자들로 구성되는 등 구조적인 문제가 있어 사실상 이사회가 결단력 있게 행동하긴 어렵다"고 실토했습니다. 결국 마지막 남은 가능성은 낙농농가와 우유업체 스스로가 양측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절충안에 적절히 합의하는 것 뿐인데요, 일부 전문가들은 "우윳값 협상은 장기화될수록 모두가 파국으로 치닫는 치킨게임"이라며 "양측이 120원 선에 적절히 타협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습니다. 한편 오늘 협상이 결렬되면 잘 알려진대로 당장 내일(10일)부터 낙농농가들은 집유 거부 투쟁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우유대란은 피할 수 없을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WOW-TV NEWS 김서연입니다. 김서연기자 sy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