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뉴 SM7 3050만원부터
동급 옵션 최고급 SM7 4080만원·그랜저 4271만원


르노삼성자동차가 8일 올 뉴 SM7 가격을 최저 3050만원부터 공개했다. 르노삼성은 이날부터 전국 203개 영업지점에 신차를 전시하며 소비자 판매에 나섰다.

이에 따라 올 뉴 SM7과 동급 경쟁 모델인 현대차 그랜저, 기아차 K7, 한국GM 알페온 등 4개 차종의 판매 경쟁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우선 올 뉴 SM7 가격은 3050만~3910만원. 그랜저는 3112만~3901만원, K7은 2980만~3870만원, 알페온은 3040만~4087만원이다.

올 뉴 SM7의 경우 3.5 최고급(RE) 모델에 파노라마 선루프(110만원), 나파가죽시트(60만원), 뒷좌석 VIP 패키지(240만원) 등 풀옵션을 적용하면 차값은 4320만원까지 오른다.

편의 옵션 가운데 뒷좌석 VIP 패키지의 경우 현대차 제네시스 차급부터 지원되는 고급 옵션으로 그랜저에는 없다. 때문에 동급 옵션과 비교할 경우 올 뉴 SM7의 3.5 풀옵션 차값은 4080만원(그랜저 풀옵션 4271만원)이라는 게 르노삼성 측 설명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SM7 배기량이 2500cc와 3500cc급으로 동급(2.4 및 3.0) 모델 보다 배기량은 훨씬 크다"며 "성능과 디자인 등 신차 상품성이 보강됐으나 타사 경쟁차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가격 인상분은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국산 준대형급 차종 판매량은 크게 늘었다. 올 1~7월까지 준대형급 누적 판매량은 총 9만9802대를 기록했다.

이는 5개월 연속 월간 판매 1만대를 넘어선 그랜저 효과에 힘입은 것으로, 올해 준대형차 누적 판매는 이달 중 역대 연간 최다 판매량(2007년 10만2567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7월 한 달간 SM7과 동급 경쟁 모델인 그랜저, K7, 알페온 등 3개 차종 모두 전월 대비 판매 감소세를 보였다. 그랜저가 지난달 9019대를 판매해 15.5% 줄었으며 K7은 1531대로 19.8%, 알페온은 580대로 31.5% 각각 감소했다.

업계는 지난달 중순 올 뉴 SM7이 언론 공개 행사 및 사전 계약에 들어가면서 준대형급 신차 대기 수요 일부가 신형 SM7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신형 SM7의 사전 계약 대수는 아직 밝힐 순 없으나, 현재 기대 이상으로 고객들의 반응이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