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계속 현직을 수행하기로 했다. 이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요청을 수용한 것이다. 최근 미국의 국가신용 등급 강등 이후 미국내 보수적 정치인들이 가이트너 재무장관의 경질을 강력히 요구해왔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이를 일축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대통령이 가이트너 재무장관에게 현직을 계속 수행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가이트너 장관이 이를 수용하기로 결정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 재무부도 성명을 통해 "가이트너 장관이 계속 현직에 머물 계획임을 대통령에게 알렸다"면서 "그는 미국이 직면한 많은 도전을 헤쳐나가기 위해 중요한 일을 해나가기를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 구성된 경제팀 가운데 현재까지 유일하게 남아있는 관료다. 가이트너 장관이 계속 현직에서 일하게 됨에 따라 그는 8일 오전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참여하는 긴급 전화회의(컨퍼런스콜)에 참석하게 됐다. 이번 회의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의 채무 위기로 동요하는 세계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가이트너 장관은 올 초 국채상한 증액협상이 타결되면 물러나겠다는 뜻을 피력했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사의 표명을 만류하며 내년 선거때까지 경제팀을 계속 이끌어줄 것을 요청해왔다. 인터넷뉴스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