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중동 증시가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7일(현지 시간) 급락세를 보였다.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등 대미 교역 의존도가 높은 곳의 주가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중동 대부분 국가의 주중 첫 개장일인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종합주가지수(DFM)는 전 거래일보다 3.7% 떨어진 1481.31로 마감, 올 2월 이후 최고 낙폭을 기록했다.

이스라엘 TA-100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6.4% 폭락했다. 텔아비브 증권거래소는 개장 전 거래에서 낙폭이 5%를 넘자 정식 개장 시간을 45분 늦췄지만 증시 급락을 막진 못했다.

이집트 증시(EGX30)는 4.7%, 카타르(QE)와 UAE 아부다비(ADX)가 각각 2.5%, 오만(MSM) 1.9%, 쿠웨이트 증시(KSE)가 1.6% 하락하는 등 중동 증시가 동반 하락했다.

그러나 아랍권 최대 규모의 증시를 보유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종합주가지수(TASI)는 전날보다 0.08% 오르며 상승 마감했다. 중동에서 유일하게 토요일에 개장하는 사우디 증시는 지난 6일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5.5% 급락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