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 Talks] 현대차 3인방 '엔高 에어백' 효과보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세계 자동차주가 몸살을 앓고 있지만 국내 업계의 충격은 상대적으로 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일본 엔화 가치가 뜻밖의 완충 역할을 해준 덕분이다.
지난 5일 주식시장에서 기아자동차와 현대모비스는 국내 시가총액 상위 20개 기업 중에서 낙폭이 가장 작았다. 각각 0.82%와 0.90% 하락해 코스피지수(-3.70%) 대비 선전했다. 현대차도 2.39%하락했다. 이들 '현대차 3인방'은 지난 2일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낙폭은 줄어드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 원화 약세와 엔화 강세가 진행되면서 현대차 3인방에 '이중 에어백' 효과를 가져다주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달러당 엔화 환율은 이달 초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저인 달러당 76엔에 근접했다. 지난주 일본정부가 대규모 외환시장 개입에 나섰지만 여전히 달러당 78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원 · 달러 환율은 사흘째 오름세를 지속했다. 지난 5일에는 7원6전 오른 1068원90전으로 마감했다. 원화환율 상승은 한국의 수출경쟁력 강화요인으로 작용한다. 반면 엔고(高)현상은 일본 수출경쟁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이런 움직임은 지난주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엔고현상이 심화되자 도요타는 자동차 부품의 해외 수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국 부품업체의 가격도 그만큼 비싸졌기 때문이다. 세계에 판매하는 자동차의 절반을 일본에서 생산하는 도요타 주가는 일본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이튿날인 5일 3.18% 하락했다. 자국 생산비중이 비교적 적은 혼다와 닛산자동차도 각각 3.02%와 3.03% 빠졌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지난 5일 주식시장에서 기아자동차와 현대모비스는 국내 시가총액 상위 20개 기업 중에서 낙폭이 가장 작았다. 각각 0.82%와 0.90% 하락해 코스피지수(-3.70%) 대비 선전했다. 현대차도 2.39%하락했다. 이들 '현대차 3인방'은 지난 2일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낙폭은 줄어드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 원화 약세와 엔화 강세가 진행되면서 현대차 3인방에 '이중 에어백' 효과를 가져다주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달러당 엔화 환율은 이달 초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저인 달러당 76엔에 근접했다. 지난주 일본정부가 대규모 외환시장 개입에 나섰지만 여전히 달러당 78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원 · 달러 환율은 사흘째 오름세를 지속했다. 지난 5일에는 7원6전 오른 1068원90전으로 마감했다. 원화환율 상승은 한국의 수출경쟁력 강화요인으로 작용한다. 반면 엔고(高)현상은 일본 수출경쟁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이런 움직임은 지난주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엔고현상이 심화되자 도요타는 자동차 부품의 해외 수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국 부품업체의 가격도 그만큼 비싸졌기 때문이다. 세계에 판매하는 자동차의 절반을 일본에서 생산하는 도요타 주가는 일본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이튿날인 5일 3.18% 하락했다. 자국 생산비중이 비교적 적은 혼다와 닛산자동차도 각각 3.02%와 3.03% 빠졌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