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이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과 관련,국제금융시장 안정에 협력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내기로 했다.

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G20 회원국 차관들은 이날 한국시간으로 오전 7시30분 긴급 콘퍼런스콜(전화회의)을 갖고 미국 신용등급 하향 조정 영향과 유럽 재정위기 대응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G20 차원에서 시장에 신뢰를 주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며 "안전자산으로서 미국 국채에 대한 신뢰를 주는 공동성명이 나온다면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미국 측은 무디스와 피치가 신용등급을 유지하기로 했고 미국 국채를 보유한 주요 기관에 의견을 타진한 결과 투매나 패닉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한국은 최종구 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이，미국은 라엘 브리에너드 국제담당 차관이，중국은 주광야오 재정부 부부장이 참여했다. 일본 영국 독일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캐나다 브라질 등에서도 차관이나 차관보 등이 의견을 나눴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도 "미국 정부나 중앙은행이 미국 경제가 위기에 빠지도록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국내 투자자들이 너무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차병석/이심기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