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새 153P 급락한 코스피…시총 86조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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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삭풍에 국내 증시가 몸살을 앓으면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이 사흘새 86조원 넘게 증발했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7.79포인트(2.31%) 급락한 2018.47로 장을 마쳐, 사흘새 153.84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규모도 1225조7430억원에서 1139조2950억원으로 86조4480억원이나 깎여나갔다.
미국 더블딥(이중침체) 우려가 불거진 가운데 유럽발 재정위기 문제, 엔화 약세 등이 겹치면서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사흘 연속 '팔자'에 나선 결과다.
사흘새 '차(자동차)·화(화학)·정(정유)'이라 불리는 주도주군들이 큰 폭으로 내려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사흘간 급락장에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업종지수는 운수장비(-11.56%)와 화학(-9.86%)으로 나타났다. 이에 기계(-9.34%), 건설(-8.68%), 서비스(-7.78%), 증권(-7.39%) 등의 업종이 뒤를 이었다.
또한 대형주(-7.37%)의 낙폭이 같은기간 중형주(-5.64%), 소형주(-4.83%)보다 컸다.
이는 대형주를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외국인이 사흘새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5910억원어치(오후 3시 기준) 주식을 순매도, 증시 하락을 주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송이진 하이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당초 시장에선 경기 회복 모멘텀이 부각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미국 경기 우려가 가중되며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다"며 "지지부진한 장세에서도 그동안 '차·화·정'이 버텨줬는데 자문형랩 등으로 자금 유입이 되지 않으면서 수급이 악화, 낙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 투매에 나서기 보다는 관망 기조를 유지하고 당분간 변동성 장세를 염두에 둔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후 발표되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자수, 실업률과 다음주 중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의 경제지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
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7.79포인트(2.31%) 급락한 2018.47로 장을 마쳐, 사흘새 153.84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규모도 1225조7430억원에서 1139조2950억원으로 86조4480억원이나 깎여나갔다.
미국 더블딥(이중침체) 우려가 불거진 가운데 유럽발 재정위기 문제, 엔화 약세 등이 겹치면서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사흘 연속 '팔자'에 나선 결과다.
사흘새 '차(자동차)·화(화학)·정(정유)'이라 불리는 주도주군들이 큰 폭으로 내려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사흘간 급락장에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업종지수는 운수장비(-11.56%)와 화학(-9.86%)으로 나타났다. 이에 기계(-9.34%), 건설(-8.68%), 서비스(-7.78%), 증권(-7.39%) 등의 업종이 뒤를 이었다.
또한 대형주(-7.37%)의 낙폭이 같은기간 중형주(-5.64%), 소형주(-4.83%)보다 컸다.
이는 대형주를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외국인이 사흘새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5910억원어치(오후 3시 기준) 주식을 순매도, 증시 하락을 주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송이진 하이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당초 시장에선 경기 회복 모멘텀이 부각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미국 경기 우려가 가중되며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다"며 "지지부진한 장세에서도 그동안 '차·화·정'이 버텨줬는데 자문형랩 등으로 자금 유입이 되지 않으면서 수급이 악화, 낙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 투매에 나서기 보다는 관망 기조를 유지하고 당분간 변동성 장세를 염두에 둔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후 발표되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자수, 실업률과 다음주 중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의 경제지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