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전강후약' 장세를 보이며 530선마저 내줬다.

4일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9.84포인트(1.85%) 떨어진 522.07로 거래를 마쳤다. 사흘 연속 하락세다.

뉴욕증시가 경기 부양책 기대에 상승한 상황에서 이날 코스닥도 오름세로 출발했다. 지수는 1% 이내 상승 흐름을 유지했지만 장 후반부터 낙폭을 급격히 확대했다.

이번 주말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악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이 343억원 순매도하며 사흘째 '팔자'를 외쳤다. 기관은 386억원 가량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하기 위해 애썼다. 개인도 11억원 매수 우위였다.

대부분 업종이 장중 매도 우위로 전환했다. 종이목재와 기계장비, 섬유의류, IT(정보기술)부품, 운송장비·부품 업종 등이 3~6% 이상씩 급락했다.

반면 게임주가 포함된 디지털컨텐츠 업종은 4.81%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방어주로 여겨지는 게임주 중 웹젠액토즈소프트, 엠게임, 와이디온라인, 네오위즈는 상한가로 치솟았다. 네오위즈게임즈(7.89%), 게임하이(7.91%), 조이맥스(2.07%), 컴투스(1.05%), 게임빌(1.75%), JCE(1.66%)도 약세장에서 선전했다.

네오위즈와 네오위즈게임즈는 넥슨의 지주회사 엔엑스씨가 네오위즈 지분을 늘렸다는 소식에도 영향을 받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부진했다. 시총 30위권 내에서는 다음을 비롯 단 세 종목을 제외하고 일제히 뒷걸음질쳤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15개를 비롯해 259개에 그쳤다. 하한가 4개 등 708개 종목은 내렸고 47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