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벤츠에 판매 추월 당해

렉서스가 올해 미국 시장에서 고급차 판매 1위 자리를 빼앗길 전망이다.

렉서스는 2000년 이후 11년간 고급차 판매 부동의 1위를 고수했으나 올 들어선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에 추월 당했다.

지난 2일 미국 자동차 조사기간인 오토데이터가 발표한 업체별 판매 집계에 따르면 렉서스는 7월 한 달간 1만4539대를 판매, 고급차 부문 경쟁 업체인 BMW(2만1409대)와 벤츠(2만738대)에 크게 뒤졌다.

지난달 BMW 판매량은 작년 동월(1만9064대) 대비 12.3%P, 벤츠는 같은 기간 1만8049대 보다 14.9%P 늘었으나 렉서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한 1만8595대 보다 21.8%P 감소했다.

올 1~7월 누적 판매실적도 벤츠와 BMW가 각각 13만5114대, 13만8759대를 기록했으나 렉서스는 10만2549대에 그쳤다.

렉서스는 지난해 총 22만9329대를 판매해 BMW(22만113대), 벤츠(21만6448대) 간의 치열한 경합 끝에 1위 자리를 고수했다.

특히 2009년 미국발 리콜 악재에도 지난해 고급차 판매 1위를 지켰으나 올해는 일본 지진 이후 생산 차질에 따른 판매 부진을 겪어 12년 연속 1위 달성이 힘들다는 게 현지 업계 분석이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